2025년 4월 출시된 스즈키 짐니 5 도어 노마드 완벽 분석. 출시 4일 만에 5만 대 계약, 3년 대기로 화제 된 이유와 3 도어 대비 변화, 일본 가격 2,500만 원대 정보, 국내 병행수입 가능성까지 총정리.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던 스즈키 짐니가 드디어 5도어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기존 3 도어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좁은 공간 문제를 해결한 짐니 노마드는 출시 단 4일 만에 5만 대 계약을 기록하며 주문 접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최대 3년까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짐니 5 도어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출시 4일 만에 5만대 계약, 무슨 일이
2025년 1월 31일 스즈키가 일본 시장에 공식 발표한 짐니 5 도어 노마드는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출시 발표 후 불과 4일 만에 약 5만 대의 주문이 몰리면서 스즈키는 긴급하게 주문 접수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일본 시장에 배정된 짐니 5 도어의 월간 생산량이 1,200대 수준이었기 때문에 초기 계약 물량 5만 대를 소화하는 데만 3년 반 이상 걸리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스즈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짐니 노마드를 고려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문이 접수되어 생산 용량을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시적으로 주문을 중단하며 생산 상황을 고려해 재개 시점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엄청난 인기에 스즈키는 부랴부랴 월 출하량을 1,500대에서 2,500대로 늘리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대기 기간은 수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히 새로운 모델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기존 짐니 3 도어 모델 역시 일본에서 주문 후 납차까지 짧으면 10개월에서 보통 1년, 길게는 2년을 기다려야 하는 초인기 차량이었습니다. 2021년에도 발매 3년이 지났음에도 이런 대기 상황이 지속되었고, 수요가 예상보다 너무 컸던 나머지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짐니보다 수요가 더 많은 알토 같은 경차들의 생산량을 줄여야 짐니 생산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스즈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3 도어 모델의 이런 인기에 5 도어 모델이 추가되면서 수요가 폭발한 것입니다. 특히 미니 SUV를 선호하는 젊은 층과 짐니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성비 끝판왕 미니 G바겐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실제로 계약을 했던 고객이 기다리다 지쳐서 도중에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차를 사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 미사용차가 주문식 신차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매물이 올라오는 족족 순식간에 팔려버리는 상황입니다.
짐니 5도어 노마드, 3 도어와 무엇이 다를까
스즈키 짐니 노마드는 2023년 하반기 인도에서 먼저 공개되었고 현재 인도 구루그람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2025년 4월 3일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차체 크기입니다. 전장은 3,890mm로 기존 짐니 시에라 3도 어보다 340mm 길어졌습니다. 휠베이스는 2,590mm로 확장되어 뒷좌석 공간이 여유로워졌습니다. 기존 3 도어 모델은 2열 좌석이 좁아 장시간 이동이 불편했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5 도어 모델은 성인 탑승도 문제없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는 모두 실내 공간 확보에 사용되었습니다. 차체 크기는 현대차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승차 정원은 4인승으로 3도어와 동일하지만 2열 도어가 추가되어 성인 2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고 동시에 적절한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도어 전용 시트가 적용되어 쿠션과 등받이의 편안함이 증가했으며, 타이어 하우스 위에 위치했던 시에라 모델과 달리 좌석의 쿠션이 더 두꺼워져 편안함이 향상되었습니다.
연장된 부분은 뒷좌석 힙포인트를 50mm 후방으로 이동시켜 뒷좌석 탑승자의 무릎 주변 공간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힙포인트를 20mm 올려 충분한 시트 쿠션 압력을 확보해 뒷좌석 탑승자의 편안함을 높였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함께 늘어나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기존 모델에 있던 수납 박스를 제거해 짐칸 바닥이 리어 게이트 개구부 하단보다 낮아져 일상생활뿐 아니라 아웃도어에서도 적재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외장 디자인은 짐니 고유의 시그니처가 유지되었습니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기존 짐니 시에라와 거의 동일하지만 3도어와의 유일한 차이점은 5 슬롯 그릴에 건 메탈릭 마감이 적용되고 크롬 플레이트 프레임이 추가된 점입니다. 노마드 전용 엠블럼도 제공됩니다. 새로운 색상 옵션으로 시즐링 레드 메탈릭과 셀레스티얼 블루 펄 메탈릭이 새롭게 제공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세련된 디테일을 더하면서도 기존 짐니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3도어 모델에서 가능했던 리어 시트 풀플랫 기능이 5 도어 노마드에서는 빠졌다는 것입니다. 트렁크 공간 확보를 위해 리어 시트의 등받이를 전방으로 접었을 때 풀플랫이 되지 않습니다.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려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체 무게는 3도어보다 약 120kg 증가했습니다. 수동 모델이 1,195kg, 자동 모델이 1,210kg으로 3 도어의 1,080kg, 1,090kg에 비해 무거워졌지만 늘어난 공간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최소 회전 반경은 5.7m로 3 도어의 4.9m보다 증가해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오프로드 성능과 가격, 얼마나 매력적일까
짐니의 가장 큰 강점인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최저 지상고는 210mm로 유지되며 접근각 36도와 이탈각 47도도 3도어 모델과 같습니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램프각만 기존 28도보다 3도 줄어든 25도로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험로 주행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작지만 강하다는 짐니의 명성에 걸맞게 어떤 험난한 길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강인함을 증명합니다.
험로 주행 성능을 위해 기본적으로 파트타임 4WD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스즈키는 5도어 모델에서도 정통 오프로더의 DNA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짐니 전통의 래더 프레임에 센터 크로스 멤버를 추가해 휠베이스를 연장하면서도 충분한 강성을 확보했습니다. 프런트 브레이크에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를 채용해 험로나 급격한 경사로에서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했습니다. 험로에서 바퀴가 공회전하는 경우에 대비해 전자 제어 브레이크 LSD 트랙션 컨트롤을 표준 장착했습니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합니다. 최고출력 103마력, 최대토크 134Nm를 발휘합니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4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강력해 보이지 않지만 경량 차체와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버전 출시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최근 스즈키 CEO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모델 출시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고 밝혔고,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설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전동화 전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은 265만 1,000엔으로 약 2,490만원에서 시작합니다. 기존 3 도어 짐니 시에라보다 56만 6,500엔 약 532만 원 높은 가격입니다. 최상위 모델은 275만 엔으로 약 2,600만 원입니다. 추가된 도어와 더 넓어진 공간을 고려할 때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짐니 노마드 개발을 주도한 사사키 타카미츠 수석 엔지니어는 노마드는 짐니가 역대에 쌓아 온 가치와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짐니 특유의 매력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며 5 도어라 일상생활뿐 아니라 패밀리 SUV로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마드라는 이름은 1990년 출시한 에스쿠도 노마드에서 계승한 것으로 프랑스어로 유목민을 의미합니다. 기존 3 도어 짐니 고객의 요구나 짐니의 가치를 다시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뒷좌석 및 짐 공간의 편리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실내에는 9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었으며 공조 시스템 조절을 위한 회전식 다이얼과 내리막 주행 제어, 트랙션 컨트롤 기능이 포함되어 편의성과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국내 도입 가능성과 구매 방법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국내 도입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의 국내 정식 출시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스즈키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라 공식 수입이 불가능합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생산되는 짐니 노마드가 모두 우핸들 버전이라는 점입니다. 인도 구루그람 공장에서 생산되어 일본을 비롯한 우핸들 국가들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좌핸들 버전의 개발 및 출시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즈키는 짐니 노마드를 올해 인도에서 먼저 판매하고 이어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짐니 XL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도 대부분 우핸들 국가입니다. 좌핸들 모델이 나온다면 병행수입을 통해 한국 도로에서도 짐니 5 도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짐니 5도어를 구매할 방법은 전혀 없을까요. 이론적으로는 병행수입이나 직수입을 통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첫째, 우핸들 차량을 들여오면 국내에서 운전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둘째, 좌핸들 모델을 구하려면 유럽 시장용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유럽 출시 계획도 불확실합니다. 셋째, 일본에서도 주문 후 최대 3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 확보는 더욱 어렵습니다.
만약 직수입을 시도한다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현지 가격 약 2,500만 원에 통관 비용, 물류비, 세금,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비용, 업체 마진 등이 추가되어 최소 4,500만 원에서 5,500만 원까지 국내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가격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현재 3 도어 짐니의 국내 병행수입 가격이 4,200만 원에서 5,500만 원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5 도어는 더 비쌀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즈키가 짐니 5도어의 좌핸들 버전을 개발해 한국 시장에 정식 수입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벤츠 G바겐을 닮은 세련된 외관과 여러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매력 때문에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오는 순간 초대박을 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스즈키의 한국 시장 재진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해외 직구나 병행수입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는 출시 4일 만에 5만 대 계약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기존 3 도어 모델의 단점이었던 좁은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도 짐니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과 디자인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전장 3,890mm, 휠베이스 2,590mm로 확장된 차체는 성인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트렁크 적재 능력도 향상되어 일상과 아웃도어 모두에서 활용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 가격 265만 1,000엔 약 2,490만원은 3 도어 대비 532만 원 높지만 추가된 가치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최저 지상고 210mm, 접근각 36도, 이탈각 47도의 오프로드 스펙과 파트타임 4WD 시스템은 작지만 강한 짐니의 DNA를 완벽하게 계승했습니다. 1.5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검증된 파워트레인으로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국내 도입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우핸들로만 생산되는 현재 상황에서 좌핸들 버전 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스즈키의 한국 시장 부재로 정식 수입 경로도 막혀있습니다. 병행수입이나 직수입을 통한 구매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비용이 일본 가격의 2배 수준인 4,500만 원 이상으로 예상되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짐니 5 도어 도입을 열망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대 3년의 출고 대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쇄도하는 짐니 5도어 노마드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니 G바겐의 감성을 2천만 원대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실력, 그리고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짐니 노마드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좌핸들 버전이 개발되어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는 날이 온다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 총정리표
| 구분 | 내용 |
| 출시일 | 2025년 4월 3일 (일본) |
| 출시 후 주문량 | 4일 만에 5만대 계약 |
| 출고 대기 기간 | 최대 3년 |
| 일본 가격 | 265만1,000엔 ~ 275만엔 (약 2,490만~2,600만원) |
| 3도어 대비 가격 차이 | 약 532만원 비쌈 |
| 전장 | 3,890mm (3도어 대비 +340mm) |
| 휠베이스 | 2,590mm (3도어 대비 +340mm) |
| 전폭 | 1,645mm (3도어와 동일) |
| 전고 | 1,720mm |
| 공차중량 | 수동 1,195kg / 자동 1,210kg |
| 엔진 | 1.5L 자연흡기 가솔린 103마력 |
| 변속기 | 5단 수동 / 4단 자동 |
| 구동방식 | 파트타임 4WD |
| 최저지상고 | 210mm |
| 접근각 / 이탈각 | 36도 / 47도 |
| 램프각 | 25도 |
| 생산지 | 인도 구루그람 공장 |
| 승차정원 | 4명 |
| 국내 정식 출시 | 당분간 불가능 (우핸들만 생산) |
| 국내 병행수입 예상가 | 4,500만~5,500만원 |
| 주요 변화 | 실내공간 확대, 5도어 편의성, 3도어 대비 120kg 증가 |